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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한국 수출 규제 강화에 국내 음료·여행·항공 기업 `먹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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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현 작성일19-08-0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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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지우현기자] 일본이 지난달부터 대(對)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한국 산업 또한 일부 업종을 중심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화이트리스트' 제외 등 일본의 경제 보복에 국내에서 '노노재팬'(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불길처럼 번지고 있는 이유에서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은 비교적 선별이 쉬운 품목을 중심으로 일본 불매운동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대표적 품목은 맥주로 나타났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에서 지난달 일본 맥주 매출은 전월 동기 대비 30.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불매운동이 시작된지 얼마 안된 지난달 초부터 대용량(500㎖) 캔맥주 매출에서 1위 자리를 지켜온 아사히 맥주는 국산 맥주에 1위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정소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 이후 국내 수입맥주 시장은 수입 중량 기준 연평균 20% 이상 성장해왔는데 해당 시장에서 일본맥주는 부동의 1위"라며 "아사히를 비롯해 기린, 선토리, 에비스 등의 주요 일본 맥주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이들 브랜드를 유통하고 있는 국내 업체들에 대한 투자 심리가 부정적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음·식료품업종은 7월 한 달동안 7.99%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아사히주류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롯데칠성의 주가는 이 기간 16.25% 하락했다.
   한편 한일 무역갈등으로 여행업종과 항공업종도 식은 땀을 흘리고 있다. 일본산 제품 불매 운동이 일본 여행 불매까지 번지면서 여행 수요가 줄고 있고 이로 인해 항공업종 또한 타격을 맞았기 때문이다.
   여행업종 대표 종목인 하나투어의 7월 일본 패키지 송출객은 36.2%, 모두투어는 26% 하락했다. 현재 8~10월 패키지 예약률 증감은 하나투어가 각각 -18.4%, -13.4%, -15.4%이며 모두투어가 -11.1%, -0.8%, -10.5%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7월 국내 전공항 국제선 수송량은 전년 동월 대비 8.9% 증가했는데 5월 9.5%, 6월 11.6% 증가한 것에 비하면 둔화한 수치라고 볼 수 있다.
   주가 역시 부정적인 흐름을 띠었다. 7월 한 달간 하나투어는 14.29%, 모두투어는 22.32% 주가가 내려 앉았다. 운송장비 업종도 같은 기간 주가가 5.08% 내렸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7월부터 기저가 낮은 구간이 시작되기 때문에 여행 성수기와 맞물려 국내 여행 사업자의 송출객 볼륨이 상승 반전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당분간 대외 이슈로 인해 일본 지역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반적인 수요 회복은 지연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6월 중순 오사카 강진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부진해 보이는데 이는 일본 보이콧의 영향으로 판단된다"면서 "국적사 합산 일본노선 수송량 증감률은 7월 첫째주 이후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운항편수 대비 수송량이 둔화하며 3분기 항공사 탑승률 부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항공권 취소수수료 때문에 즉각적인 취소보다는 8월 이후 예약률 하락이 컸을 것으로 보이며 수요 둔화폭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지우현   uhyeon652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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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